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그저 다 우연이라고 할지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
어떻게 내게 웃어준 건지
억지로 풀려고 안간힘을 쓰면
점점 더 엉키는 마음이니까
그대와 나를 묶는다
그대 곁에 나를 묶는다
자꾸만 묶어서
무늬를 얻게 되면
이름이 없어도
아름다우니까
마음을 거슬러 달아나려 하면
점점 더 커지는 마음이니까
그대와 나를 묶는다
그대 곁에 나를 묶는다
자꾸만 묶어서
무늬를 얻게 되면
이름이 없어도
소중한 사람이니까
오늘도 나를 묶는다
달아나려 하지 않는다
모든 걸 잃은 날
다시 한번 웃게 한
내 맘을 매만진 사람이니까
내 맘을 매듭진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