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알고 있어.
다 이해할께.
헤어지잔 너의 그 말도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너를 붙잡던 날 이해해줘.
몇번이고 수화길 들어 전화하려 했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어.
하루에 몇번 씩 걸던 전화가 왜 이리도 누르기 힘든건지.
언제고 다시 니가 날 찾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 했지만.
그것도 역시 날 떠나가는 너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할까봐.
*행복해.
난 너만 행복해하면. 니가 어떤 사람을 만나도 상관없어.
이런 내 모습이 초라해도 사랑은 자존심이 아니잖니.
사랑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세상 모든것이 다 변해도 널 사랑해.
이젠 너없이도 울지 않아.
가끔은 보고 싶어지겠지만.
너의 편지 너의 선물들 너의 기억들.
나 어떻게 지워야하니.
이러면 안 되는걸 알고 있는데 편하게 보내줘야 하는데.
나 이렇게도 이기적인걸.
우리 만날 때와 헤어진 지금도 같지만.
이해해줄래.
너무도 사랑했다는 마지막 내 표현일테니까.
*
시간이 지나 나 역시도 널 잊어가겠지만.
기억해줄래.
우리가 사랑했었던 수많은 그 눈물의 약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