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ee feat. The Quiett - 두번째 일기
(Kebee)
문득, 지난 밤에 써 내려간 일기장에 붙어있던
먼지덩이를 발견했다네.
긁적이기를 멈추지 않으려 무지 애쓰던
철부지 아이가 어제와 오늘을 견주지 않겠다고
어설픈 핑계를 만들어 냈지만
새침한 내 기분은 오래 유지되지 않아.
그저 백지만 가득찬 내 심장이 요동치겠지만
꽤 지랄같이 써왔던 가사 묶음을
만권째 채우리라 맘 먹었었던
옛 다짐을 다시 한번 기억 하는 것
이것이 내 운명의 관건.
그래,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맘껏 끄적이기로 다짐했어.
성과에만 안심해선 안된다는 사실에서
난 뭔가를 확신했어.
어지러운 질주에 잊지말 것이 바로
감정없이 쓰여진 한편의 시.
(hook)
꿀을 따고 다시 제자리로 가는 발걸음.
한겨울이지만 내일의 태양은 밝거든.
상처를 남겨줄 악천우가 닥쳐도
난 처음의 느낌으로 날개를 펴네. (2x)
(The Quiett)
살아있는 그 무엇을 위해
오늘 밤에도 체워나가는 나의 미완성의 참회록에 담긴
진실하고 솔직한 삶의 노래 속에서
나의 존재를 생각해 보네.
누가 뭐라해도 내가 여태까지
읊어왔던 것들은 솔직한 이야기.
비록 그 시작이 미비했을 지라도
시간이 지나고서 비로소 빛이나고,
이제 난 그곳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네.
잠든 의식은 잠을 깨고
준비해 왔던 Rhyme으로 가사를 체우고
늘 기대감으로 가득찬 가슴에도 그에 비례하는
잔잔한 감동을 더해가네.
오늘도 단 하나의 목표를 세워 나감에
오직 한 곳을 향한 길이 있었으니,
영원히 펜과 함께 Lyric industry.
(repeat hook)
(dialogue)
"이봐 The Quiett, 넌 과연 지금 무얼 쓰고 있니?"
"난 지금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를 쓰고 있지."
"니가 이 시간에 미치도록 뭔갈 하고 있는 건"
"그건 항상 나의 rhyme book의 솔직함을 믿는것."
새로움을 만나는 것. 이 가치의 판단은 결국 내 몫이겠지
혹시 내 친구들에게 가끔 묻곤 했던,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
그 의미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봤어?
(Kebee)
어디든 끄적이던 낙서에서 부터
날 써내려 감에 취하게 만드는 가사 쪼가리 까지도
날 지독하게 이끌어
한시도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만들었어
난 비로소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발견했어.
내 감정을 발설할 수 있어 난 변했어.
간절하게 써내려가는 이 일기장속엔
내 행복, 믿음, 그리고 영원만이 존재해.
(The Quiett)
때론 내 손에 쥐어진 펜이 더 무겁게 느껴져.
이것은 홀로 떠나는 끝이 없는 여정임에
난 지금 먼지에 덮힌 내 노트를 움켜쥔 채로
주저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 (yes)
그 예전에 첫 페이지를 연 한마디가
그 마지막 장를 장식 하니,
그것은 필시 우연의 일치.
이것이 나와 그대의 두번째 일기.
(bridge)
이 순간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Keep Beeline, 그리고 The Quiett Shinista.
그들이 감정없이 써나가는 한편의 시.
그 두번째 이야기.. Let's talk 'bout it.
(repeat hook) 2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