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나의 세 번째 소원을 말하려 한다
나는 꿈을 꾸었다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4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빌딩들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으며
저 멀리 하늘에는 버섯 모양의 핵구름이 뭉게 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기사 아저씨는 '옛날과는 달라 이젠 피난도 갈수 없으니 우리는 죽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나는 울었다
내 짧은 생애가 슬퍼서 울었고 마지막 순간에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해서 울었고
아직 못해본 일들이 너무도 많아서 울었다
기사 아저씨는 준열한 눈빛으로 나를 돌아보며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온 그대로밖에 살 수 없을 것' 이라고 했다 그것이 나의 한계이자 최선이었다고.....
어떤 시인은 사람들과 같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하여 時를 쓴다고 했다
나는 언젠가 다가올 나의 임종을 떠올리며 나의 노래가 우리들의 이야기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