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꿈

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어두컴컴한 방 무더운 밤
누가 내게 자장가 불러 줄까
지난 겨울의
크리스마스 떠올리면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소복 소복 쌓이는
보고 싶은 얼굴 떠올리다
받고 싶은 생일 선물 생각하다
신나게 꿈을 꾸다
어 이상하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뚜벅 뚜벅
꿈일까
누굴까 푸른 그림자
발자국 소리에 숨을 죽인다
골목길 가로등 불빛 속에서
무얼 찾고 있을까
가로등 불빛 속에서
무엇을 찾고 있을까
어두컴컴한 방 무더운 밤
누가 내게 자장가 불러 줄까
지난 겨울의
크리스마스 떠올리면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소복 소복 쌓이는
꿈이었을까
누굴까 푸른 그림자
발자국 소리에 숨을 죽인다
골목길 가로등 불빛 속에서
무얼 찾고 있을까
골목길 가로등 불빛 속에서
무얼 찾고 있을까
가로등 불빛 속에서
무엇을 찾고 있을까
있을까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뚜벅뚜벅 가까워지다
낯익은 기침 소리와
반가운 초인종 소리가
아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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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너의 바다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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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뿌리내리지 않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네  
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할머니, 준희 아빠, 고양이, 혹은 해바라기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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