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서른 그리고 마흔
조원주 글,가락
하얀 목련이 구름처럼 피어오르지만
어느새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더 커지는 나이 서른살
힘들긴 했어도 용감했던 이십대 돌아보면
한웅큼의 추억과 한 바탕의 버둥거림 뿐
그 스물을 지나고
이제 서른 금방 마흔이겠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왜 자꾸 망설이고 주저하는 걸까
저 하늘 조각구름 너는 좋겠다
촉촉한 빗방울 되어 가슴가득 적셔주니
뭔가를 해 보기엔 늦진 않았겠지
촉촉한 빗방울처럼 아름답진 못하지만
더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