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길 중에 나에게로 찾아온 길
너를 맞이하는 나의 기쁨이
첫사랑을 시작하는 설레임 같다
너를 향한 내 사랑을 아무리 부어준데도
밑빠진 그릇처럼 내 눈엔 채워지지 않게 보일뿐
지친 어깨와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져주고
건강하게만 자라준다면 바랄 것이 없음에도
그 이상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풀이 자란다
이쁜 꽃과 초록 잎이 싱그럼댄다
새침 나비 눈 큰 벌들 모여 날아와 달콤 하니 나눠 먹는다
모두 모여 즐거웁게 노래를 한다
사람들이 행복한 얼굴을 보인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행복한 모습에 지친 내 맘 녹아 내린다
<자라나는 새싹이 무성할 만큼 풍성한 나무
정상에 앉아 바람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나무
시간이 지나면 메마르고 앙상한 늙은 나무라 하지만
나에겐 변함없이 쉴 자리를 내어주며
끝없이 그의 사랑이 받아달라며 인사한다
보여줄 것도 없고 바라보는 이 하나 없는 늙은 나무이지만
나에겐 세상을 살 수 있게 만드는 든든한 당신>
빨간 햇빛 피할 시원한 그늘 되고
거친 비바람 막아줄 지붕이 되고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의자 되거든
아빠라고 두 글자만 붙여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