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걸어가는
나를 보던 가로수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나는요 갈 곳도 없고
심심해서 나왔죠
하지만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그렇지 내가 말해줬지
잊힐 줄만 알았다고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엔
날리어 다시 갔으면
맑은 밤하늘엔 별이
편안히들 웃고 있어
저렇게 나도 한번 웃어 봤으면
어둠 속에 비치는 건
흐르는 나의 눈물
차가운 주먹에 훔쳐 뒤로 감추네
그리운 건 다 내 잘못이야
잊힐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생각이 다시 날 걸
그땐 알 수 없었어
그리운 건 다 내 잘못이야
잊힐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생각이 다시 날 걸
그땐 알 수 없었어
날리어 다시 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