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니 그냥
여기까지 왔어
Navigation이 가란 대로
그냥 갈 뿐이지
뭘 더 바래
이번 달에
갈 수 있는 만큼
갔던 게 나였잖아
하나뿐인 Spare
너만 남았어
쓸 만큼 써버린
낡은 건 보내줘야지
아낌 뭘 해
닳고 닳아
거친 갈 길을
버틸 수가 없을 거야
Spare
Spare
언젠가 더 갈 길
없을 때까지
그때까지
잘 버텨주기만을 바랄게
뜨거워도
타들어 가도
난 어차피 너만을
믿고 갈 수밖에
마찰력에 네가 문드러져도
Navigation이 가란 데까지
못 가더라도
달렸잖아
팔자잖아
이렇게 가다
혹시 날아오를지 몰라
Spare
Spare
낡은 캐딜락을 타고
나는 달려
좀 삐걱거려도
상관 안 하지
큰 다이아몬드를 사
외제 외제차
연장전은 너무 치열하잖아
달력이 시를 써 난
가난에는 프로야
돌아가고 싶지 않아
다시는
염따로 살다가
염따로 죽어야지
루이비통에다가 나를 묻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