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내 배를 채워 줄
엄마의 밥상과
빈 마음을 채워 주는
노래 소리
어지러운 머릴 비워 줄
담배 한 개피와
외로움을 날려주는 한잔의 술
네 개만 네 개만 네 개만 있다면
네 개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 만하겠네
있는 그대로의 날
바라 보는 너의 눈과
부끄러워 떨고 있는 너의 입술
내 주머니 안으로
쏙 들어 오는 너의 손과
나를 빠져 들게 하는
너의 가슴
네 개만 네 개만 네 개만 있다면
네 개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 만하겠네
나를 보는 네가 거기 있고
너를 보는 내가 여기 있네
네가 될 수 없는
난 네게만 머물고 싶어 노래하고
내가 될 수 없는
넌 내게만 머물러 주오
예예예 예예예
있다면 네 개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 만하겠네
네게만 너에게만 내게만 나에게만
네 개만 우리에게 있다면
네 개만 하나 둘 셋 넷 있다면
그럭저럭 살 만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