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고
어두운 조명을 켜고
외로움을 따라서 적어
시간은 너무 빠르지 점점 더
아무것도 못한 체
지나가는 시간이 두려워
아니 사실 내가 진짜
두려워하는 건
사람들이 날
한심하게 볼까 봐
그런 시선들이 제일로 무서워
억지로 날 밀어 넣어
기나긴 터널 너머
낭떠러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계속 걸어
강박에 매일 휩싸여
오늘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던지 아니면
뭐라도 이뤄야 될 텐데
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줘
오늘 하루가 별 볼일 없고
특별한 일 하나 없는
그저 그냥 그런
하루 중에 하나였다고 해도
넌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줘
매일 다를 필요는
없다고 말해줘
널 믿고 맡겨
오늘 하루는 마음 놓고
그냥 쉬어도 괜찮아
Instagram 을 꾸며
내 표정들을 숨겨
오늘 하루 행복했던
기억들을 꾸겨서
억지로 넣어도
달라진 건 아무것도
집에 돌아오는 길엔
다시 또
혼자가 되잖아
채워지지가 않아
누가 날 위로
할 수 있을까
아니 난 뭘 위로
받고 싶은 걸까
그런 밤
그 밤 아래서 서 있어
내 기분을 아는 넌 대체 어딨어
숫자들은 날 괴롭히기만 할 뿐
지워지지 않아 안에 까만 자국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미련하게 매일 아파하게 되네
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줘
오늘 하루가 별 볼일 없고
특별한 일 하나 없는
그저 그냥 그런
하루 중에 하나였다고 해도
넌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줘
매일 다를 필요는
없다고 말해줘
널 믿고 맡겨
오늘 하루는 마음 놓고
그냥 쉬어도 괜찮아
그냥 괜찮다 말해 줘
쉬어도 쉴 수 없는 나에게
보잘 것 없는 듯 보이는 나의 발걸음이
의미 있을 거라 말해줘
나를 보듬어 줄 사람
그게 나란 걸 알게 될 수 있게
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줘
오늘 하루가 별 볼일 없고
특별한 일 하나 없는
그저 그냥 그런
하루 중에 하나였다고 해도
넌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줘
매일 다를 필요는
없다고 말해줘
널 믿고 맡겨
오늘 하루는 마음 놓고
그냥 쉬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