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져가는 4월 16일
제대로 피우지도 못한 꽃들이
심연에 갖혔다는 소식들었어
벚꽃이 져가는 4월 16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렇게도 봄날은 허무하게 가는데
여전히 차가운 물 속에 있게 해서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복사꽃 펴 오는 4월 18일
생사를 알 수 없다던 너희에게서
살아있다는 소식 들렸어
복사꽃 펴 오는 4월 18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렇게도 여름은 무심하게 오는데
여전히 잔인한 어둠에 있게 해서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렇게도 여름은 무심하게 오는데
여전히 잔인한 어둠에 있게 해서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기억할께 정말 시간이 흘러도
300개의 우주가 사라진 사월
찬바람 불어오는 1월 13일
너희를 그렇게 보내버리고
기억하길 다짐하며 나는 노래해
찬바람 불어오는 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