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닿는 곳
어디로 가볼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주머니 속엔 기차표 한 장뿐
손 흔드는
창 밖의 사람들
누군가 떠나가는지
아쉬운 맘 손 끝에 묻어있어
이른 아침
하얀 입김 조금 쓸쓸해도
오랜만에
가벼워진 마음이야
보내지 못한
사랑도 다음 역에선
잘 지내란 인사로 good bye
보내긴 싫지만
처음 보는 낯선 마음
이름 모를 작은 꽃과 풍경도
모든 게 눈에 설지만
언젠가 와본 것처럼 맘 편해
찬 겨울이
한걸음 더 빨리 온듯해도
오랜만에 상쾌해진 기분이야
보내지 못한
사랑도 다음 역에선
잘 지내란 인사로 good bye
보내긴 싫지만
그대와 나눈
추억도 다음 역에선
잘 가라 그만 놓아줄게
my love good bye
늘 잊지 못했었어
참 오랜 시간을
가끔 그리워할게
그댈 사랑한 날들
내 안에 살던
사랑도 다음 역에선
안녕이란 인사로 보낼게
어렵지만
가슴에 품은
얘기도 다음 역에선
이제는 내려야 할 시간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