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그대가 오고 있네요
햇살을 머금고서
새하얀 운동화 수줍은 발걸음
그대가 참 아름다워요
왜 내게 오셨나요
부족한 사람인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나는 내가 미워요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걸어가 봐요
고단한 인생일지라도
걸어서 걸어서 우리 만나는 풍경
그게 우리 화양연화요
방 한 칸 부엌에 조그만 욕실
소박한 우리 시작
시금치 된장국 밥 한술 뜨고
출근길 지하철에 우리
해맑게 잠이 들은
그대 힘들어 보여
잡은 손 꼬옥 쥐어보아도
나는 내가 미워요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걸어가 봐요
고단한 인생일지라도
그 길을 걸어서 우리 만나는 풍경
그게 우리 화양연화요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걸어가 봐요
고단한 인생일지라도
그 길을 걸어서 우리 만나는 풍경
그게 우리 화양연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