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란 말을
배우지 못한 아빠가
코끝으로 흘러내린
안경 낀 아버지로
변한지도 모르던 나도
검은 수염 가득한
동네 아저씨로
근데 아직 저녁 식탁 위에는
돈가스 해주시는 분은
신이 언제나
함께 할 수 없기에
만드신 어머니
목소리 만으로도
울컥 할 때가 있죠
이런 나도 한 때
바닥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홀로
세상에 떨어진 듯
삭막한 사막 같은
사회에 홀로
살아남은 착각 속에
살고는 했죠
뜨거운 태양 아래
쉴 수 있는 그늘
추운 몸을 덮을
포근한 솜 이불
같은 그들 품을
벗어날 시간이
문을 열고 나오라고
독촉해 오네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평소 당신들이
내게 바란 길은
바람 따라 가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
남들처럼 삶을
살기를 원했으나
강요는 하지 않으셨지
그래서 밤을 꾸겨
꿈을 종이에다
그림 그리는
빈곤한 소리화가
아직은 텅 빈 바닥이나
쌓아나갈 일이 더 많아
행복하다 했지만
나지막한 언덕이
아닌 것도 알지만
차가운 비가
꽃들과 섞여
내려 지저분한
흔적만 남아
너무 힘겨워 보여
걱정 했지만
소리 없이 떠날 봄이
아니기에 믿었지
단지 비에 젖은
벚꽃이 떨어진 것 뿐
얇은 내 옷을 걱정하듯
문 틈 사이 찬바람 부르며
힘내라고 걱정해 주셨지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엄마에서 어머니로
아빠에서 아버지로
말만 바뀐 게 절대 아닌
철든 저를 지켜봐 주세요
엄마에서 어머니로
아빠에서 아버지로
말만 바뀐 게 절대 아닌
철든 저를 지켜봐 주세요
지쳐 잠든 당신들
몰래 펼친 책의
무게가 더할수록
책임감이 내게
겁을 주지만
절대 포기 못해
죄송해서라도
미친 듯 달려야 해
다시는 실망시킬 수는 없다
나로 인한 한숨 더는 없다
이젠 그대들이 쉴 수 있게
밖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
자랑스러운 나의
그대들 이여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볼게요
가슴 한 구석
쌓인 제 걱정
이제는 툭 툭
털어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