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 손을 꼭잡아 줘
그래 가볍게
그 두 눈을 꼭 내게 맞추고서
흘러가는 선율위 에 그 발끝을 놓아
그래 꼭 그렇게 하면 되는 걸
꽃잎이 날리듯 참 고와서
숨이 멎을 것 같은 밤
너는 너무 아름다워
이미 예상은 좀 했었지만
어긋나지 않아
작은 숨결 하나조차 내게는 위험해
잠재운 내 맘을 깨워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이 밤
꿈길이 여긴가 봐
음악을 다 끄지 말아줘 영원토록
그래 편하게 맡겨봐
그래 가볍게 내 마음을
좀 나를 읽어줄래
입술 끝에 차마 흘리지 못했던 그 말
달빛이 어두워 안 보이는지
나비가 춤추듯 예뻐서
날아갈 까봐두려워
너는 너무 아름다워
이미 예상은 좀 했었지만
어긋나지 않아
애써 나를 그만하라고 다독여 봐도
도무지 듣질 않아
이 밤이 멈추기만을 원해 난
이 세상에 우리 둘만
음악이 다 끝나버려도 춤을 춘다
작은 입가에서 미소가 또 흘러나와
나를 보고 웃는 것인지
가슴이 차올라 난
너는 너무 아름다워
이미 예상은 좀 했었지만
비껴가질 않아
내 마음을 더는
나도 막지는 않을래
흐른다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