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
어느새 싸늘해진 온도
가을은 왜 이리 짧은지
시간은 왜 이렇게
걸음이 또 빠른지
특별한 거 없이 흘러가는
청춘이 좀 야속해
올해엔 꼭 이루겠다 호언장담하면서
약속했던 메모들 이제는 의미없네
돈 좀 모으기
조금 줄이기 카페인
부모님께 하루에 한 번 문자나 전화
크리스마스엔 카드 꼭 주고받기
너와 헤어지고 나서
궁상 떠는 거 싫어서
바쁜 척 지내봤지만
결국엔 길을 잃었어
지오디 보통날
시간이 약이란 거짓말
더 커져가 니 기억
하긴 전부였던 너니까
넌 어때 내 생각나
겨울의 초입에서
오늘도 텅빈 맘
혼자서 고민했어
보내지도 못할 문자
넌 지금 어디야
난 그때랑 똑같애
난 아직 여기야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느껴져
아직도 낯선 발길 어디도
혼자란 게 싫어져
니가 내 곁에 없는 하루는
너무나 불안정해
너와 함께 있을 때가 행복했었나봐
친구들한테 등 떠밀리는 척
나갔던 수 많은 소개팅
싫은 척 했지만
그리웠던 설레임 또 들떴지
스키니진 스냅백 티
다 걸쳐보다가
탓하는 패션센스 결국엔
엄마 어제 옷 빨았어
처음가는 식당에
또 처음보는 girl
관심을 얻으려
테이블에 기대앉는 건
취미 또 하는 일
억지로 맞추는 연결고리
조금 더 편해지면
꼭 나오는 사랑 얘기
결국엔 또 너야
감춰보려고 애써봐도
생각의 끝엔 꼭 너야
돌아가는 길 문득 떠올라 넌 어떨까
나처럼 바보같이
혹시 굴고 있진 않을까
넌 어때
새로운 시작 발걸음의 초입에서
오늘도 텅빈 맘 혼자서 고민했어
보내지도 못할 문자
넌 지금 어디야
난 그때랑 똑같애
난 아직 여기야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느껴져
아직도 낯선 발길 어디도
혼자란 게 싫어져
니가 내 곁에 없는 하루는
너무나 불안정해
너와 함께 있을 때가 행복했었나봐
하나에서 둘
다시 둘에서 하나
i did like a fool
이제 아쉬움만 남아
그래 아마 너도 나랑
같지 않을까라고
날 다독이는 것도
결국 욕심 아닐까
하나 남은 술
이거 먹고 집에 가나
벌게진 얼굴로 전화하면
내 맘 알까
하다가도 남은 기억마저
망쳐버릴까
내 작은 조각까지 걱정하는
소심한 날 알아줘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느껴져
아직도 낯선 발길 어디도
혼자란 게 싫어져
니가 내 곁에 없는 하루는
너무나 불안정해
너와 함께 있을 때가 행복했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