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없어서 발끝을 봤더니
한방울씩 물방울이 멀어져 가고 있다
눈물 한방울이 부서질때마다
내 마음도 조각처럼 부서져가네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이 말 한마디 마저
꺼낸다는게 어려운거야 이제 우린 그런 사인걸
떠나는 마지막 네 모습 너무 보고 싶지만
일그러진 얼굴조차 창피한 사이
일초에 한 방울 남겨진 눈물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의 전부겠지
조금만 천천히 흐르면 안될까
눈물마저 멈춰지면 어떡해 할까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이 말 한마디 마저
꺼낸다는게 어려운거야 이제 우린 그런 사인걸
떠나는 마지막 네모습 너무 보고 싶지만
일그러진 얼굴조차 창피한 사이
내일 아침 눈을 떴을때 전혀 다른 일상을 대면하겠지
내 얼굴에 새겨졌던 입술자국 비누로 세면하겠지
내 행동이 귀찮고 불편하게 여기는 너의 눈빛 앞에서
난 구차하게 집착하기 싫어서 냉정한 척했어
근데 숨이 거칠어지면서 눈물이 뚝 떨어지면서
너는 당황했고 나는 이 완벽한 거리감을 견딜수 없었어
내가 떠나갈께 슬퍼도 나 체념할께
네 전화기에 내 존재 뜸해질께
(잘 가) 이 말이 아닌데
(잘 자) 너무 익숙하게
(내일) 일어나면 전화해
(잘 가) 내 속도 모르고
(안녕) 언제나 그렇듯 나도 몰래 뱉어버린 말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이 말 한마디 마저 (내 한마디마저)
꺼낸다는게 어려운거야 이제 우린 그런 사인걸
떠나는 마지막 네모습 너무 보고 싶지만
일그러진 얼굴조차 창피한 사이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