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억해,
내 곁에 머물러 줄 거라던 그대의 그 말을.
또 그렇게,
내 곁을 지켜준 그대 향기 아직도 느껴지는 걸.
시간이 흘러가면 조금씩
잊게 될 거라 애써 미소로 날 위로해봐도.
하지만 모르겠어, 많은
시간 흘러가는 이 순간도 기억하고 있죠.
날 사랑했나요. 그대 나를 기억하나요.
없던 일처럼 모두 지운 채 살아가나요.
이제 와서 후회한다는 게
바보 같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어쩌죠, 나는 아직 그대를 기억해요.
잊을 수가 없는 걸, 그댈 지울 수
없는 걸, 애써 흐르는 눈물 외면해도.
감출 수가 없어요, 이렇게
남아있잖아 그대 손길. 아직 느껴져.
나를 기억해줘요. 쉽게 나를 잊지말아요.
없던 일처럼 모두 지워버리지말아요.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을,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항상 기억해요. 언제나 기억해줘요.
이런 나의 바람이 이기적이란 건 알지만
그대 혼자 행복한 건 싫어.
내게 돌아와줘요, 나를 다시 사랑해줘요.
없던 일처럼 돌아가면 안되나요.
이제 와서 후회한다는 게
바보 같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어쩌죠, 나는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