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가는 길 그대를 만나기 위해서
자리는 조금 좁지만 마음은 언제나 즐거워
도시의 빌딩 숲을 지나 한적한 논밭을 보며
울퉁불퉁 솟아있는 이름 모를 산들도 지나
뭉게구름 피어 있는 저 하늘 밑 그대가 살고 있는 그 집 그 지붕
이 기차가 멈추는 곳에 내리면 그대를 만날 수 있어
버스를 타고 가는 길 그대를 만나기 위해서
정류장들을 지나 다리를 건너기만 하면
도로의 찻길 소리 등을 지고 앞으로 걸어 가
이름 모를 풀벌레 우는 소리에 잠간 빠져들 때
이 발걸음 멈추는 곳에서 고개를 들면
달려온 시간이 무색해질 때쯤 그대가 앞에 있어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이야기보따리들
전해주고픈 말이 너무 많아 뭐부터 말할지
그래도 여태 못했던 말들 밤새도록 말 할 거야
조금 어색할 순 있지만
기차를 타고 가는 길 그대를 만나기 위해서
도착 시간은 어느새 가까워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