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 춘향에게 수작하는데

조상현

사  령: (아니리) 춘향 현신이요!
사  또: (아니리) 이리 올라 오라 하여라
도  창: (아니리) 춘향이 상방에 들어가서 아미를 숙이고 단정히 앉었겄다. 사또 이를 보시고 춘향을 추는디,
사  또: (아니리) 그거 참 잘 생겼다. 어여쁘다. 어여뻐.
사  또: (중몰이) 계집이 어여쁘면 침어낙안헌단 말을 과히 춘가 하였더니 폐월수화허든 태도 오늘 너를 보았구나. 설도 문군보랴허고 익주 자사 자원하야 삼도몽을 꾼다더니 니 소문이 하장하야 경햐에 유명키로 내 밀양, 서흥마다하고 간신히 서들러 남원부사 허였더니 너 같은 저 일색을 봉지는 띠였으나 녹엽성음자만지가 아직 아니 되였으니 호주탄화 허든 말을 두목지에 비하면 너에게 다행이지.
사  또: (아니리) 니가 고서를 읽었다니 옛말을 들어보아라. 식국 부인은 초왕의 첩이 되고 범신 예양은 지백을 섬겼으니 너도 나를 섬겼으면 예양충과 같을지라. 올라가신 구관자제 이도령이 니 머리르 얹었기로 그 도련님 가신 후에 청춘공방 헐 수 있나. 응당 애부있을 테니 관속이냐. 한량이냐? 어려워 알지 말고 바른대로 일러라
춘  향: (아니리) 여보사또님, 듣조시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충신은 불사이군이요, 열녀는 불경이 부절을 사또는 어째 모르시오. 사또님 대부인 수절이나 소녀 춘향수절이나 수절은 일반인듸 수절에도 상하가 있소. 사또도 국운이 불행허여 외적이 집정하면 적하에 무릎 꿇고 두인군을 섬기겠소. 마오, 그리마오, 천비자식이라고 너무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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