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난 내가 새삼
이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깨닫고 있지
그리고 너 역시 아님을
그 누구도 아님을(어렵지 않지)
다만 특별한 존재여야만
하지만 세상은 많많지 않지만
가끔 환상에 빠져 꿈을 가져
떠 있는 것도 뭐(나쁘지 않지)
근데 넌 아직 허우적거리고
칙칙하게 여전히 떠들고
너의 세상에 하나뿐인 얘기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그렇지 않지)
하지만 모래알보다 많은 사람들의
모래알 같은 얘기들
누구도 더 이상 혼자 특별하진 않아
아직도 할말이 남았나
no, no, no more words,
can't take any more
너의 너무 흔한 story 나의 흔한 memory
그렇게 지나쳐 사라져버린 소리
기억하려 애써도 기억하지 않아도
이렇게 지워진 너의 의미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보다
그보다 영원하지 않은건 없다
짧은 순간 잠깐 잠깐 머물기만 하며
난 무한을(말할 수 없지)
근데 넌 가만보면 넌 그때도 그랬듯이 유아독존
정말 유아같은 발상 니가 바라듯
영원한 사랑(받을 수 없지)
여기 핑크빛 싱그러운
너의 환상이 깨져간다 남김도 없다
그 위로 비겁한 비취색
웅얼거림도 사라져간다(봐줄 수 없지)
그래도 아직 얘기하고 싶은건가
너의 고결함과 영원함을
아무리 나에게 그렇게 얘기해도
아직도 할 마리 남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