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일, 저녁엔 RAP
마치 ‘Peter Parker’ 나 ‘Bat Man’
아무도 눈치를 못 채
유니폼안에 숨겨진 정체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나는 영화 속 히어로가 되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모두가 잠든 밤에 부르는 노래
여긴 숨쉬는 대도
값을 매기는 도시
몇 천의 시급이 되지
내 산소호흡기가
후, 하고 다시 바코드 스캔
편의점 유니폼 안에 나는 부품이 돼
BGM, Cash Rules Everything
Around Me, C.R.E.A.M.
뜻 모를 가사가 주는 낯익은 느낌
컨테이너 박스안에 Eminem도
같은 기분이었을까
공장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자그마한 편의점
몇 번을 돌려봤던
영화의 Scene이 겹치며
여긴 편의점이 아닌
브루클린의 빈민촌
나는 동네를 떠나고 싶은
Biggie Smalls
내 인생을 바꿔 놀 Demo Tape
빼곡하게 채워
너덜 하게 해진 공책에
포항 촌놈의 RAP ATTACK을
먹여 서울시에
내가 어떤 놈이 돼서
돌아가는지 Look at it!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마치 ‘Peter Parker’ 나 ‘Bat Man’
아무도 눈치를 못 채
유니폼안에 숨겨진 정체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나는 영화 속 히어로가 되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모두가 잠든 밤에 부르는 노래
알람이 땡 하고 울리면
집어 던지는 유니폼
술 한잔하자는 말도 죄다 뿌리쳐
새신랑처럼 발등에 불이 붙었네
아까부터 날 부르는 스튜디오로
싸구려 마이크 고정해논 청테이프
접착제가 한여름 더위에 녹네
느려 터진 노트북에 열어 Cool Edit
Let me one more take, please?
완벽해질 때까진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어
폐급 알바인 아침의 나와
전혀 다른 성격
가리고 있던 모자를 벗고
면도기로 민 머리에
반다나를 걸쳐 “너무 멋져”
나는 만들고 있지
내 인생을 바꿔 놀 Demo Tape을
메일로 보낼 거야
내 제생목록 안에 있는
수많은 래퍼와 레이블
내가 꿈꿔왔던 삶이
지금 눈앞에 있어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마치 ‘Peter Parker’ 나 ‘Bat Man’
아무도 눈치를 못 채
유니폼안에 숨겨진 정체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나는 영화 속 히어로가 되
아침엔 일! 저녁엔 RAP!
모두가 잠든 밤에 부르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