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보고 싶은 너에게 보내는 편지야
우린 눈이 오면 보는 건데 아직 가을이야
첫눈은 또 언젠데?
초겨울로 바꿀래?
한 밤 두 밤을 매일 세봐도
안 와 그날은 내일의 새벽을 지치게 만들어
세상이 참 힘들어
옆집이 붐비는 소리는 외롭게 만들고
꽃잎이 떨어진 자리 위엔 꽃말은 있을까?
하루도 버티기 힘든 이 장면이
영원히 쳇바퀴처럼 빙빙 돌아가
진짜로 보고 싶어 널
시간을 빨리 감고 싶어 난
넌 항상 자존감이 낮아 항상 내게 물어
내가 있어도 돼?
오히려 내가 묻고 싶어 항상 함께 해주면 안 될까?
아득히 먼 저 별 저편에 서 슝 날아도
발음이 어버버버 절뚝이는 나라도
사랑이 어떤 건지 몰라 미숙한 나도
사랑해줘 고마워 또 보고 싶어
아득히 먼 저 별 저편에 서 슝 날아도
사람이 무서워서 숨어버린 나라도
말하기 어려워진 내 맘을 넌 알아도
사랑해줄래? 꽉 안아줄래? 떠나지 않아 줄래?
영원히 여기 서 있어 줄래?
To. 밤을 함께 보낸 네게 쓰는 편지야
24시간이 밤이었던 삶은 반지하
너의 오늘은 어떤데? 나름 평범해? 살만해?
한 밤 두 밤을 매일 세봐도
안 와 선잠은 내일의 고역을 만들어 힘들어
여전히 참 외로워
시간이 좀 빠른 거 같아 어느새 눈 떠보니 아침
아니 밤인가 마지막인 낮이야
나지막이 아니란 가시만 박힌 선인장
진짜 고된 삶이야 무게가 장난 아니야
근데 하나면 난 너 하나면 돼
가식도 아니고, 다짐도 아니야
이 밤이 마지막이길 바라고 있어
항상 내 왼쪽에서 걸을 수 있어?
넌 항상 자존감이 낮아 항상 내게 물어
내가 있어도 돼?
오히려 내가 묻고 싶어 항상 함께 해주면 안 될까?
아득히 먼 저 별 저편에 서 슝 날아도
발음이 어버버버 절뚝이는 나라도
사랑이 어떤 건지 몰라 미숙한 나도
사랑해줘 고마워 또 보고 싶어
아득히 먼 저 별 저편에 서 슝 날아도
사람이 무서워서 숨어버린 나라도
말하기 어려워진 내 맘을 넌 알아도
사랑해줄래? 꽉 안아줄래? 떠나지 않아 줄래?
영원히 여기 서 있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