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이 밴
너의 붉은 향기에
가까이 하면
어지러워졌기에
지금 우리처럼
그마저 비워낼까 고민했었지
모두 다
내쳐버리고선
외면함
될 거라 믿고선
미련에 정작 그러지 못했네
이대로 날아가도록 놔둘 뿐
여태 난
네 작아진 모습
알아채지 못해
뜻 아니게 너의 속마음만 태웠었던가
무심히 놀린
수많은 나의 입들이
그런 네게는 바늘 같은 고통이었던가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도
해주려 할 수도
없는걸
한없이 사소한 걸로 만나고
사소한 걸로 이별하고
왜곡되고 풀려지고
어긋나고
모조리 모른 척 하기엔 나의
감정은 걷어낼 생각을 않는데
그저 행복하길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과거를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