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나고 아픔은 이제
익숙해져가는 것도 같은데
훗날의 나는 야속해할지
방황을 나는 하고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어
그곳은 까마득한 곳이겠지
그러니 마땅히 대고 할 데 없이
허공에 안녕을 물어보고서
흘러간 과거에 의지하며 그리는
그것의 완성된
모양새는?
단 하나 나 믿고 있는 건 오직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이 머금었던 공기는 우리가
사라진들 흐름을 반복하고
우린 다시
어떠한 활기도 띠지 않은 채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은 채
어떠한 변화의 꿈도 꾸지 않은 채
기다릴 너를 향한 그리움에
색을 덧입히네
체념의 색채
단 하나 나 믿고 있는 건 오직
같은 공기 안에서
같이 보았던 하늘은 우리가
사라진들 흐르고 우린 다시
세상의 어딘가에서
너를 그리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