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받은 전화 미안하지만
새하얀 세상과 난 어울리지 않아
난 괜찮은데 왜 그런 표정 해
돌아보지 말고 떠나가면 돼
새어 들어오는 바람 결국 너도
따뜻하길 바란 걸까 싶어 쳐놓은 커튼을 걷어
잠도 덜 깬 채 어질러진 방을 보고 있을 땐
괜찮은 건지 궁금해
창밖에 선 늘 보던 나무가
왠지 유난히 멋지게 보여
보다 보면 느껴지는 게 있어
너도 같은 마음이면 해서 불러
미련 없이 놔버리는 순간
너가 내게 남긴 의미들 다 모두 결국
사라져버리는 걸까 겁나
아름다운 결말을 바란 내가 못난 걸까
창밖에 선 늘 보던 나무가
왠지 유난히 멋지게 보여
보다 보면 느껴지는 게 있어
너도 같은 마음이면 해서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