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갈수 있어 왜 그래
따라 나오지 말아 택시 타고 갈거야
얼굴 빨갛지도 않아 안 취했어
나 아무렇지 않아 겨우 몇 잔 마셨는데 왜 그래
떠밀 듯이 친굴 보내고 그냥 무작정 걸어
바람이 시원해서
정신 똑바른데 왜 바로 걷고 있는데
왜 이리 휘청거릴까
앞이 아득해져 눈을 떠 봐도
누가 데려왔는지 그대 집 근처인지
아무 기억 안나 생각 안나 필름이 끊겼어
뭐가 잘못됐는지 누가 잘못해서 그런지
우리 헤어진 게 맞나요?
필름 끊겨서 모르겠어 하나도
뜬금없이 비가 내리고
자꾸 빗물이 흘러
두 볼을 다 적셔서
별이 떠있는데
왜 밤하늘이 맑은데 왜 이리 땅이 젖을까
내가 슬픈가봐 눈물 인가봐
누가 데려왔는지 그대 집 근처인지
아무 기억 안나 생각 안나 필름이 끊겼어
뭐가 잘못됐는지 누가 잘못해서 그런지
우리 헤어진 게 맞나요?
필름 끊겨서 모르겠어 하나도
사랑이 독해서 토해내도 깨지 못 해서
취한 것처럼 난 아직도 그댈 찾나봐
집에 돌아가 내일 아침엔
여기 왔었는지 울었는지 머리만 아프길
누굴 사랑했는지 진짜 사랑하긴 했는지
내가 사랑한적 있나요?
필름 끊겨서 모두 잊어버리길
오늘 지나면 그대 기억 안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