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때 말인데
우리동네에...내가 전에 그랬잖아
거긴 밭이 있었다고
그게 여태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 흙냄새 있잖아...
거긴 뭔지 모를 아늑함이 있거든
내가 살아 온 작은 세상은
어릴 적 꿈이 가득한 나즈막한 동산이었지 아주 조용한
가끔 들리던 아이들 소리에
고무공 하나 들고 별이 뜨는 지도 모르던 곳에
지난날의 꿈이
문득 돌아본 나의 모습은
어느 새 아이가 아닌 또 한사람의 어른이 되가네 다른 세상으로
난 생각없이 왔네 처음 보는 곳에
다들 알고 있어 모두 변해 버린 작은 세상속에 있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그때 나즈막한 동산으로...
내가 어릴 때에 뛰어놀던 동산
그래 그 넓은 들과 또 작은 산들...
그 아래로는 밭들이 있었다
뭐 이젠 골프장이 되어 버렸지만
밤새 내 방에 앉아있다가
나는 무언가 답답한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저 멀리 펼쳐진 어두운 공간 많은 불빛들
서늘한 바람이 내 방과 그리고
내 자신마저도 새롭고 아주 청결하게 해주는 느낌이지만
곧 서울 하늘의 그 매캐한 냄새가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는 내게
무언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