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앳된 네 모습
몰아치는 순간
어쩔 줄 몰라 눈을 감으니
쏟아지는 장면들
그때 우리 어렸던 마음에
쉬운 이별을 했던 것
영원이란 없던 그 작은 시절 얘기
다 흩날린다
옅은 웃음도 헛된 바람도
그저 덧없이 저물어간다
돌고 돌아 혹시나 너와
마주하는 순간
어쩔 줄 몰라 눈을 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꿈
그때 우리 어설픈 마음에
서툰 사랑을 했던 것
붙잡지 못했던
그 작은 시절 얘기
다 흩날린다
옅은 웃음도 헛된 바람도
그저 덧없이 저물어간다
다 흩날린다
짙은 떨림도 숱한 기대도
이젠 덧없이 시들어간다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