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부러져 무슨 채널인지도 모르고
멍하니 티빌 바라보네
어렴풋한 티비 속 불빛이 닿은 건
한손에 놓인 전화기네
왜 이제서야 궁금한건데
너도 지금 내생각이 나는지
뭘 해야할지 뭐를 먹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난 난
살짝 취해버린
흐려진 눈동자는 덩그러니 놓여진
폰만 바라봐 니가 있어야하나봐
너였어야만 했나봐 오 난
완벽히도 혼자인 날 알아버렸고
미칠만큼 널 그리워해
왜이제서야 알게 된건데
니가 없인 아무것도 아닌 나를
뭘 해야할지 뭐를 먹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난 난
살짝 취해버린
흐려진 눈동자는 덩그러니 놓여진
폰만 바라봐 니가 있어야하나봐
너였어야만 했나봐 오 난
오 나를 오 나를 꺼내줘 제발
(거울 속 내 모습에 침을 뱉어)
어둠이 끝날 곳 숨 쉴 수 있는 곳 너잖아
뭘 해야할지 뭐를 먹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난 난
살짝 취해버린
흐려진 눈동자는 덩그러니 놓여진
폰만 바라봐 니가 있어야하나봐
너였어야만 했나봐 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