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됐지 우리가
헤어진지도 말이야
이제는 잊을 때가 됐는데
기억나니 우리 헤어져도
몰래 몰래 만나자던 그 말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 모습
빛바래져 사라져 가는데
미안해 이젠 미안해 정말
이젠 그 약속
잊어야 할 것 같아
지금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해야해
미안해 이젠 미안해 정말
더는 너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지금 나를 믿는
그 사람을 생각해야해
그래 이젠 그애와 편안하니
난 이렇게 살아가는데
넌 그렇게 편하니
내가 이렇게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데 그래 이렇게
내가 쓰러져 있는데
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
나 너무 힘들어
그 사람과 옷을 고를 때도
왜 자꾸 니 얼굴이 떠올라
그 사람과 내가 가는 곳도
너와 함께 했던 곳이었어
미안해 이젠 미안해 정말
이젠 가식적인
웃음 짓기 싫어
아무 내용 없는
텅 빈 백지장처럼
미안해 이젠 미안해 정말
내가 그 사람을
너로 착각했어
이런 나의 모든 것이
너로 시작되는데
빨간 구두 회색치마
백합꽃 모두 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