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릴 들을 수 없는
병에 걸린지 몰라
내가 모르는 동안
날 보는 사람들의
가시 돋힌 말들도
이젠 들리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아픔을 안은 채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못 보는 슬픔을 안은 채
우린 서로
들리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네
우린 서로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네
난 그댈 볼 수도 없는
병에 걸린지 몰라
내가 모르는 동안
날 보는 사람들의
가식적인 말들도
이젠 들리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아픔을 안은 채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못 보는
슬픔을 안은 채
우린 서로
들리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네
우린 서로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네
누군가는 나의 소릴 들어줄지도
몰라
언젠가는 서로에게 귀가 멀어
영영 듣지 못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