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창가에 앉아
내려본 도시 속은
내게는 너무도 멀게 느껴져서
서로를 향한 미소는
나에겐 보이지 않네
차가운 풍경 속에
새하얀 감옥 속에
내 몸을 숨기고 멀리 도망쳤어
더 이상의 상처는
견딜 수 없었으니까
작은 손을 내밀어 보아도
잡히는 건 시린 공기뿐
오지 않을 그런 따스함을
또 다시 바라네
눈앞에서 보여지는
너의 미소도 너의 모습도
닿질 않아
잠들지 못하는 밤
끝없이 반복되고
마음 속 피어난
작은 거짓말들
차오르는 불안이
한가득 넘쳐 흘렀어
색을 잃은 얇은 따스함이
눈물처럼 번져나갈수록
엇갈리는 두 마음들을
겹쳐지게 했어
네가 있는 그 곳까지
날아가기 위한
작은 날개가 갖고 싶었어
점점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이
이제는 더 이상 보이지 않을만큼
멀어지네
내 앞에서 부서지는
너의 날개가 너의 날개가
흩어지고 있어
늦어버린 세계라도
다시 한번만 다시 한번만
보고 싶었어
너를 너를
너를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