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소리가 들리면
그대와 나의
마지막이 다가오겠죠
그대와 난 그냥 춤을 출까요
믿고 싶은 걸까요
애써 외면하고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어느새
너와 나를 둘러싼
가면 뒤의 무언가
문득 깨어났을 때
난 다시 돌아가려 해
이 모든 게 거짓되어
날 옭아매려 하겠죠
하지만 이 악몽 속에서
우리는 영원의 춤을 춰요
눈을 가리고
시간으로부터 먼
끝나지 않을 무도회를 열어
결국 깨지 못할
저주에 걸렸나
깊은 어둠 속으로
저 어둠 속으로
나의 시간은
잠식 되어가고
거짓에 기대
날 숨기려 해
난 너와 있고 싶을 뿐이야
주저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아마도
내 안에 스며든 어둠이지
시간은 가고
조급해지는 나는
돌이키려 하지만
깨어날 수 없는 악몽에서
날 도와달라고 소리쳐
날 꺼내달라고 소리쳐봐도
지나치는 사람들 사이
감정을 잃고 멍하니 걸어
아무 말도 안 한 너에게
미안하다며 망상을 하곤 해
시간은 다 돼가고
날 가면을 써 숨기고도
시간은 마지막으로
이제 손을 놓아
눈을 가리고
시간으로부터 먼
끝나지 않을 무도회를 열어
결국 깨지 못할
저주에 걸렸나
깊은 어둠 속으로
저 어둠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