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보았던 젖은 안개 속에
감춰져 있던 내가 있었음을
손을 놓았던 저편의 세상엔
또다른 나와 마주하였음을
귓가에 흐르는 보랏빛 꿈에 시간이 뒤뎦여
사라져 가는 나를 꼭 붙잡아
사랑하는 나와 만난 그때
나의 현실이 무너져 가
숨쉬듯 삼켜버린 꿈이
시간을 되돌리고 있어
손에 잡힐 듯 마른 웃음들은
바스라질 때쯤 박수로 포장해
사실은 무대에 올라가지도 못할 거면서
넌 그리 즐거이 웃음은 왜일까?
웃음짓는 눈과 만난 그때
나의 무대가 무너져 가
숨쉬듯 삼킨 손가락이
시작을 되돌리고 있어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
사랑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