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앨 생각하다가
의문이 생겼어
긴 밤에 웃음을 꿰어
내게 주는 넌
어떤 사람인 걸까
그 앨 바라보다가
의문이 생겼어
그저 아무 말도 없이
곁을 주는 넌
어떤 사람인 걸까
너는 내 검정에
빛을 드리우고
거센 바람에도
곁에 머물러요
나는 바로 알았어
아니 어쩌면요
온기가 사람이 되었다면
그 애일 텐데요
너는 머릿속을
잔뜩 헤집어놔
그새 입꼬리를
감아 올리잖아
나는 이제 알았어
아니 어쩌면요
사랑이 사람이 되었다면
그 애일 텐데요
그 앨 생각하다가
하루가 다 갔어
돌담 위에 덩굴처럼
자꾸 자라나는 넌
어떤 사람인 걸까
어떤 사람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