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버둥
앨범 : 보호자
작사 : 버둥
작곡 : 버둥, 박준형
편곡 : 박준형
산산이 깨져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잠에서 깨어나
다시 한번 열고서 입었던 옷을 벗어
감싸면 지킬 수 있었을까
예쁘고 투명해 며칠이고 들여다본 것
여기서의 기억을 담아줄 것만 같았어
(햇살, 바다, 함께한 이도)
멀어지길 바랬던 내가 여태 나를 놓아주지 않아
예쁘고 투명한 이곳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까
산산이 깨져 돌아올지도 모른다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다시 한번 올 거야, 꼭 또 집을 떠나 여기에
걸맞게 예쁘고 투명해
멀어지길 바랬던 나도 버려지고 싶지 않을 텐데
예쁘고 투명한 이곳이 그마저 아껴줄 수 있을까
나아지길 바랬던 나도 가끔 쉬어가고 싶었을까
조심히 돌아온 널 보면서 떠나갈 꿈을 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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