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
나는 왜, 어지러운 사람들 속에
이렇게 깊숙이 빠졌나
나는 왜, 닿지도 않을 마음을
쓸쓸하게 담고만 살아가고 있나
나는 왜 항상 뒷모습만 바라보나
이렇게 아름다운 날들을 뒤로
나는 왜, 멈춰버린 시간에 갇혀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가
찬바람 불어오던 그날, 내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묻지 않았지
모두 뒤돌아볼 여유 따윈 없단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
나는 왜, 언제나 한 발 늦게
당신의 마음을 알아채게 되는지
나는 왜, 언제나 두 가지 길 중
상처받을 길을 택하는지
길고 긴 겨울바람 뒤로 변해버린 내 모습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없었지
모두 변해버려서 인 거란 걸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나는
찬바람 불어오던 그날, 내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신은 묻지 않았지
모두 뒤돌아볼 여유 따위 없단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