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요, 떠날 시간이예요.
그대 눈에 비친 하늘 보이나요.
바람이 부는 거리로 달려 나가요.
얼음 가득 커피 한 잔을 들고,
다른 손엔 여행 가방을 들고,
비행기따라 파도를 따라 ocean drive.
차창 유리를 두드리는
바람에 창을 열어두면
흘러흘러 숨결처럼 나를 감싸는
여름의 인사.
* 우리 그냥 떠나요.
끝도없이 펼쳐진 풍경으로.
영화처럼 숨막히는
파도가 노래를 부르는 곳
이름마저 낯설어진
아득한 그 길따라
가슴이 멈추는 그 날까지
달려가자. 그대와 ocean drive.
답답한 도시는 뒤로.
이어폰엔 즐겨 부르던 노래로.
가로수따라, 그림자 따라 ocean drive.
까만 도로를 가득 채운
여름 햇살이 흩어지면
말랑말랑 아이스크림처럼 나를 적시는
여름의 인사.
* 반복
한 여름 밤 별마저 잠든 언덕길에서
이 노래가 끝나도록 밤을 새워 사랑하고.
** 그 어디든 상관없어. 그대만 머문다면
지루했던 하루마저
꿈처럼 설레는 여행이야.
발걸음이 끌리는대로, 마음이 머무는대로
세상끝 어디에 닿는다 해도,
함께 가요. 그대와 ocean 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