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너를 보고 있으면
천 개의 작은 조명이 켜져
버스 창 유리 위에
너의 이름과 내 이름을 가만히 써
니 옆에 나란히 있고 싶어.
심각해, 눈을 뜬 순간부터
니 얼굴 하나만 맴도는 건지
무뚝뚝한 말투와
시크한 표정에 매번
내 맘은 매일 상처뿐인데.
그래도 좋아, 너라서 좋아
이유도 몰라, 그냥 너란 이유로
내 빈 옆자리,
난 그게 너였으면 좋겠어
좋아하나 봐, 널 사랑하나 봐.
뭐하나 되는 일 없는 날엔
너에게 위로 받고 싶은데
달콤한 커피 향과,
따스한 눈빛 하나면
행복해, 나는 날아갈 텐데.
그래도 좋아, 너라서 좋아
이유도 몰라, 그냥 너란 이유로
내 빈 옆자리,
난 그게 너였으면 좋겠어
좋아하나 봐 널 사랑하나 봐.
너에게 기대어 한 걸음걸음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갈 거야
뒤에서 몰래 날 안아 주면
한순간 내 심장이 멎을지 몰라
어루만져 줘,
널 향한 내 마음을 읽어줘
좋아하니까 널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