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방 그 방안의 우리
한 쌍의 그림자처럼
둘만의 벽 그 사이의 우리
닫혀진 기억 안을 헤매이듯이
우 이대로 감정을 비우듯
눈물을 흘리는 건
생각처럼 어렵지 않은 걸
둘만의 일 그 모든 일들이
지나간 이야기처럼
별 것 아닌 순간들이 툴툴
내 안의 먼지처럼 흩어지듯이
우 이대로 감정을 비우듯
눈물을 흘리는 건
생각처럼 어렵지 않은 걸
둘만의 밤 이 마지막 밤도
평범한 여느 날처럼
돌아누운 그 뒷모습마저
이렇게 익숙해져 버린 우린데
둘만의 기억속에 나
둘만의 기억속에 너
서로의 기억속에 남겨질 뿐
이렇게 우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