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쁜가 봐
부쩍 줄어든 너의 전화
지금 나올래
오랜만에 얘기 좀 하자
늦었지
너무 늦은 시간인 거 알아
됐어
맨날 바쁜 척만 하고
특히 요즘 따라
우리 자주 가는 카페야
할 말이 뭐야
아 그때 말했던
같이 가기로 했던 그곳
못 가
너는 갈수록 더 바쁜 것 같아
됐어
기대했던 내가 바보야
다른 얘기하자
다 알아
너 지금 힘든 거
이해하려 해도
그게 안돼 너 조금 낯설어 이젠
더 이상
나 참기 힘들어
모른척할수록 점점
이게 아닌데 어쩌다 우리
만나도 외로워
나 혼자 널 좋아하는 것 같아
편한 사이가
되고 싶었는데 이건 아냐
변한 걸까
너 말대로 나 예민한 걸까
왜 넌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
무슨 말이라도
다 알아
너 지금 힘든 거
이해하려 해도
그게 안돼 너 많이 낯설어 이젠
더 이상
나 참기 힘들어
모른척할수록 점점
이게 아닌데 어쩌다 우리
넌 몰라
나 지금 힘든 거
이해하려 해도
안된다면 끝인 거라면 이제
돌아선
너의 뒷모습이
마지막처럼 느껴질까
이대로 어쩌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