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다 생각했는데
힘겹게 다 지웠는데
이렇게 비가 오면
왜 다시 생각 나는지
정말 넌 잘 지내는지
나처럼 아파하는지
내린 빗소리에 내 모습이 들리는지
힘들어도 괜찮아
안된다고 하지 마
지친 내 마음이
또 너를 찾아
내 마음대로 안되잖아
이 비가 그칠 때까지만
이 밤이 눈뜰 때까지만
잠시만 머물러줘
난 너에게로 다시 돌아가고 있어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비가
조금씩 그치면
그땐 저 햇살이 비춰지길
괜찮다고 했지만
아픈 너의 마지막
그 뒷모습조차
기억에 남아
내 마음대로 안되잖아
이 비가 그칠 때까지만
이 밤이 눈뜰 때까지만
잠시만 머물러줘
난 너에게로 다시 돌아가고 있어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비가
조금씩 그치면
그땐 저 햇살이 비춰지길
아무런 준비 없이
날 찾아왔던 이별에 깊이 젖어서
너무 무거워진 마음이 날 붙잡아
끝없이 들리는 이 빗소리가
네 귓가를 가려서
마지막 가지 말라는 말
닿지 않아
이 비가 그칠 때까지만
이 밤이 눈뜰 때까지만
잠시만 머물러줘
나 너에게로 다시 돌아가고 있어
내 마음에 눈물처럼 흐르던
이 비가 그치면
그땐 저 햇살에 함께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