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띤 세상이 너무도 시시해서 왼편으로, 또 그 반대로 어디로든 속할 맘은 없어
모든것이 무가치 하다고 생각진않아 단지 난 빌어먹을 지루함에 넌더리가 날 뿐이야
기나긴 신작로의 저편에
활기어린 거리의 풍경속에
차라리 나는 모든게 끝장나길 바래
창백하게 시들어간 그 모두를 기억해
그럴싸한 개수작에 보기좋게 속아버린거야
위태롭게 흔들리며 때를 기다려왔어
바람결에 출렁이는 가녀린 한줄기 불꽃처럼
외로된 여정에 건배를
붉은 달이 떠오른 저 언덕에
쾡한 눈으로 새로운 나날을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