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떠나버렸지
그냥 꿈은 꿈으로 남겨둔채
지칠대로 지쳐버린 내 마음을
거기 두고 떠나네
하나 둘씩 다 버리고
떠나는 순간 흥얼거리며 나온
멜로디에 난 웃고 말았네
쓰레기 더비에서
눈을 뜬 아침에도
보도 블럭이
너무 높기만 했던 그 날도
이불밖엔 입김만이 춤을 추던 밤
이 순간을 노래로
할 생각만 했었지
행여 잊어버릴까
문 앞에 멈춰서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던 그 밤도
난 노래 하고 싶었어
노래 하고 싶었어
이제는 아침이면 하루를
준비하고 살아가
느낌대로 살아왔던 예전처럼
게으르지가 않아
우리가 울고 웃었던 그곳은
이젠 그냥 지나가는길
웃고 있다가 난 울고 말았네
이제는 남들처럼
매일을 살아가고
내일도 다음달도
불안해질 필요없고
단 한줄의 노래말을 완성하려고
수많은 밤들을
지세울 필요도 없는데
손만 뻗으면 다시
잡을수 있었지만 그대로
멀어지는 너를 보며
얼어붙을 일도 없어졌는데
난 노래 하고 싶었어
노래 하고 싶었어
노래하고 싶어 랄랄라랄랄라라
어제와 같은 시간
집으로 돌아가던 길
빨라지기 시작한 발걸음은
엉뚱한 곳으로
난 소릴 지르며
달려 가고 있었네
망가진 얼굴로 웃으며
범벅이 되어버린 난
노래하고 있었네
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오
노래하고 싶었어
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오
노래하고 싶었어
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오
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