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보는 것 같애
널 쉽게 그릴 수 있어 난
니가 있을 것 같아 문밖에
근데 넌 몇 시간 떨어져 있잖아
소주는 쓰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그땐 시원한 코코아를 마시는 듯했어
끝끝내 마주치지 못한
너의 입술과 내 입술 사이로
어떤 인연이 날 스쳐 갈진 몰라도
방향은 널 향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달려갈 기세로
DA DA DA
이젠 쥐여 줄 수 있어 전부
다 다 다
텅 빈 방 안은 다시 깜깜해
달력을 찢으면 널 볼 수 있을까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있을 때
너를 그려놔야 내가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결국에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내 떨리는 폰을 내려놓고 난 펜을 잡았어
마지막의 난 맨발 넌 짙은 핑크색의 밍크
허름한 시계가 푸석한 얼굴을 비추고 있었지
그땐 마냥 그때의 넌 딴 세상 속의 주인공
그래서 난 널 지금도 쉽게 그릴 수 있어
끝끝내 마주치지 못한
너의 입술과 내 입술 사이로
어떤 인연이 날 스쳐 갈진 몰라도
방향은 널 향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달려갈 기세로
DA DA DA
이젠 쥐여 줄 수 있어 전부
다 다 다
텅 빈 방 안은 다시 깜깜해
달력을 찢으면 널 볼 수 있을까
한때 서로를 향했던 너와 내가
시간이 흘러 그 시곗바늘처럼 멀어져
그렇게 언젠간 돌고 돌아
깜깜한 방을 다시
환히 밝힐 순 있을까
여전히 느껴지는 우리 둘
끝끝내 마주치지 못한
너의 입술과 내 입술 사이로
어떤 인연이 날 스쳐 갈진 몰라도
방향은 널 향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달려갈 기세로
DA DA DA
이젠 쥐여 줄 수 있어 전부
다 다 다
텅 빈 방 안은 다시 깜깜해
달력을 찢으면 널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