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 째, 내가 혼자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말 또한 "혼자이기 때문에
못 한다는 말"엔 동의 못 해 고갤 젓지
부정적인 테이블에서 조용하게 자릴 떴지
버려졌을 땐 모른 척 하루 아침에 손절
어려워 졌을 땐 못 본 척 홀로 남겨진 공터
난 받은 적 없어 도움도 또 바란 적 없어 도움도
뭘 해도 더 해야 해 수고 남보다 더 해야 해 좀 더
내가 바란 게 아닌데 전부 날 뒤로해
혼자 한 게 아니래 그 말은 성공 이룬 이후에
뻔 한 말만하는 꼰대들 레퍼토리 지루해
내게 있겠냐? 진작에 짜게 식어버린 인류애
두 번 째,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말 또한 "남자이기 때문에"
내게 말하거나 바라지 마 남자의 자격
그냥 태어났을 뿐 그저 사람으로 살어
의리가 어째 우정이 저째 훈수한 녀석
결국엔 절친에게 치더라 사기랑 뒤 통수
남자가 어째 친구가 저째 운운한 녀석
결국엔 지 꾀에 지가 걸리더라 외통수
친구인 척 하던 누군 하루만에 태세전환
남자인 척 하던 누군 몇 달만에 성 전환
왜냐 걘 내가 안 밀어도 Push 되더라구
내 여잔 내가 제일 남자래 Male 좋대더라구
세 번 째, 내가 가난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말 또한 "가난하기 때문에"
자의적 타의적 제한되는게 느껴지는 위치
어딜 가든 돈으로 매기는 내 순위는 밑임
미치는 일, 막아도 계속 쏟아지는 지출과
빚지는 일, 갚아도 순간 못 막으면 신불자
밑지는 일 없도록 꾸준히 두들기는 키보드판
매 달을 메달을 딸 듯이 움직여서 빚을 까
From To The Bottom, 그 때 묻어 버린 가난
내 소원, 부를 담은 바람 으로 날려 버려 가난
아무도 해 준적 없는 위로 그게 나의 동기 부여
더 올라가야지 하늘 위로, 이제서야 돈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