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되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얼굴 비추는 햇살 마저도 귀찮네요
부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칼도 짜증나네요
채워주세요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눈이 아프게 울어봐도 끝이 보이질 않죠
달리 되었었더라면 생각해 봤나요
엄청난 인연 거슬렀는지도 모르잖아요
숨 조이는 어색함 대신
사랑한다는 말, 백 번 천 번 속삭였을테죠
커져만 가던 나의 사랑이 불편했는지
겁에 질린 듯한 표정만 남긴 채 떠나갔죠
달리 되었었더라면 돌아갈 수 있다면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덜 사랑할 것을
숨 조이듯 넘친 사랑에
행복보다 미안함 심어준 것 같아 후회돼
달리 되었었더라면 생각해 봤나요
엄청난 인연 거슬렀는지도 모르잖아요
숨 조이는 어색함 대신
사랑한다는 말, 백 번 천 번 속삭였을테죠
지겨운 그 말 듣기 싫겠지만
난 그대가 돌아온다면 참 좋겠어요
(달리 되었더라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