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꿈 (책상의 촛불을 돋우켜고)

모보경, 이상호
앨범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아니리]
글 지어 읊은 후 다시 일어 배회헐 제, 그때여 춘향이는 도련님을 만날라고 그 전일 초나흗날 밤에 몽사 하나를 얻것다.
[단중모리]
책상의 촛불을 돋우 켜고 열녀전을 외어가다 홀연히 잠 오거날 서안을 의지허고 잠깐 조으더니, 비몽사몽간의 춘향 몸이 공중으로 날리어 바람을 어거허고 구름을 헤쳐가다 한 곳을 당도허니 주궁패궐은 보던바 처음이라. 그 우의 어떤 부인 이상헌 옷을 입고 춘향을 부르더니 무슨 쪽지 내어주시며,
“네가 이 글 뜻을 알겠느냐?”
춘향이 황송허여 공손히 받어 페어 보니 허였으되.
“인간지 오월 오일은 천상지 칠월 칠석이라.”
허였거날. 깜짝 놀래 깨달으니 황홀한 일몽이라. 날 밝기를 기대리어 소세를 허노라니, 저의 모친 나오더니
“오날이 일년 일차 한번씩 돌아오는 단오 명절이니 향단이를 앞세우고 조용헌 곳 찾어 가서 그네나 뛰고 놀다 오너라.”
춘향이 반겨듣고 조반을 마친 후으 향단이를 앞세우고 화림 중으로 내려갈 제, 그때여 이도령은 누각 우으 배회허다 문득 한 곳을 바라보니, 어떠한 일 미인이 저와 같은 여아이를 앞세우고 나오는디, 달도 같고 별도 같고 어여쁘고 태도 곱고 대장부 간장을 녹일 아이 화림중을 당도터니 백척채승 그네 줄을 휘늘어진 벽도 가지 휘휘 칭칭 감어 매고, 섬섬옥수 번뜻 들어 양 그네 줄을 갈러 잡고 선뜻 올라 발구를 제, 한 번 굴러 앞이 높고 두 번 굴러 뒤가 멀어 앞 뒤 점점 높아갈 제, 발 밑에 나는 티껼 광풍조차 흩날리고, 머리 우의 푸른 잎은 몸 따라 흔들, 푸른 속의 붉은 초마 바람결에 나부끼니, 구만리 백운간의 번갯불이 흐르난 듯 꽃도 툭 차 떨어지고 잎도 담쑥 물어 베니, 이도령이 그 거동을 보고 어안이 벙벙 흉중이 삭막, 사대삭신 육천마디를 벌렁 벌렁 떨며 방자를 부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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